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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둬두면 돼?” 언제나 강시후 옆에 붙어 있는 하녀, 시종, 베이비시터. 그게 서아의 별명이었다. 그럼에도 오랜 시간 시후를 짝사랑한 서아는 친구로 그의 곁을 머물며 지켰다. 유학을 간 시후에게 그의 부모가 붙인 감시자 역할인 것을 알아도 그의 곁에 있다면 행복했다. 그러나 아무리 시후 옆에 붙어 있어도 여자로서의 가치는 전혀 없는, 그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그냥 옆에 있는 ‘사람’ 정도일 뿐이었다. 결국 시후에게 희망이 없음을 깨달은 서아는 그의 곁을 떠난다. 그리고 1년 후. 서아는 시후의 동생 진후의 사정으로 가짜 약혼녀 자리를 제안받는다. 그런데. “결혼 상대가 필요하면 나와 해.” 강시후가 돌아왔다. 그리고 미친 게 아니고서야 할 수 없는 짓들을 시작하는데……. “가둬두면 되냐고. 좋은 생각인데.”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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